가을로 가는 길위에서/조규옥 장마가 끝나고 햇살 늘어진 오후잠자리 떼 하늘을 날고 매미 소리 요란하다 잎새마다 수줍던 연초록향 간곳 없고 진푸른향 머문 잎새에 보고픔이 가득 들었다 강물에 머물던 그리움 뭉개구름으로 피어올라 뜨거운 햇살 속에 영글어 갈 가을을 기다린다 회한없이 그대를그대를 사랑하련다 머뭇대기엔 시간이 너무도 짧기에 순간 순간들이 너무도 소중하기에 그대 곁에서 그대와 함께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머무르고 싶었던 날들을 만들어 가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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