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하주 편지지

입가에 미소

은하주 2010. 12. 28. 20:29
 

입가에 미소 草花/문 순애 거울 앞에 앉았다 거울 속에 여자가 너 한번 웃어봐 한다 입꼬리 올리며 치즈 김치 연방 웃어보지만 웃음은 어색하고 주름이 골자기를 만든다 수십 년 지었던 미소 잔주름 만들고도 어색한지 주름을 또 하나 만들었다 몇 년이 흘러도 그대로일 것만 같았던 웃음 세월 따라 너도 늙어가나 보다 오늘따라 입가에 미소가 어색하게 나를 바라보고 무표정의 여자는 처진 입꼬리를 치켜세웠다.


♣ 은하주~편지지 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