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시 영상 ♣

** 봄비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

은하주 2008. 5. 13. 12:31

    * 봄비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 우심 안국훈 혹독한 겨울 보내며 눈보라도 겨우 견뎌냈는데 정작 봄이 오니 정신이 나갔는가 기어이 참았던 눈물이 나니 땅에 떨어진 눈물은 꽃이 되고 하늘로 날아간 눈물은 별이 되었다 햇살에 눈동자 빛나고 바람에 머리카락 흩날리면 이별을 예감하듯 비장하게 웃는가 저녁노을 붉게 타오를 때 미치지 않으려는 듯 차라리 서럽도록 춤을 춘다 사람은 본디 외로운 존재인가 홀로 태어나 홀로 살다가 홀로 돌아간다 사는 동안만이라도 즐겁게 살고 사랑하며 환한 미소 지으면 좋으련만 두 손에 꽉 움켜쥐고 제 배만 꾸역꾸역 채우려 한다 신은 인간에게 성공을 원치 않는다 단지 인간답게 잠시 살다 가길 바랄뿐인데 저마다 부질없이 욕망으로 가득 찬 유리 상자 속에 살려는 게다 아, 봄비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위태로운 삶인 줄 아직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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