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시 영상 ♣

** 내가 만든 천국 -박종영- **

은하주 2008. 3. 7. 12:06


내가 만든 천국 -박종영- 겨우내 발가벗은 나무, 그 막힌 웅어리를 따스한 손으로 잡아주고 간 자리, 그제야 가슴을 열고 푸르게 웃는다. 이 세상 가난과 슬픔의 길을 지나 우리, 저토록 참고 견디는 슬기를 배웠다면 기억할 수 있는 삶의 층계가 더 높았을 것을,

초봄 양지 바른 곳 차지하고 보송한 얼굴에 야릇한 웃음 띠고 지나가는 곱단이를 보고 있으면, 눈에 잡히는 깊숙한 관능의 힘이 전해오는데 저런 게 울림의 사랑이었나?, 황당한 간음을 숨기고 볕을 따라가는 사이, 토방에 초록색 물감으로 한 상 푸짐한 밥상을 차려놓고 손짓하는 아내의 가슴이 환하게 밀려오는 그때쯤, 봄을 물고 오는 산 제비 낮게 나르면 톡톡 피는 매화는 한 줌 그리움이 되고, 내가 만든 천국의 길은 이제부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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