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운/김인숙
쌀쌀함이 감도는 계절
외로움이 엄습해 올때엔
조용하게 차 한잔을 마십니다
당신의 음성과 같은 선율의 음악과
당신의 품처럼 따스한 차한잔 은
외로움을 달래기 에 충분합니다
그 찻잔에 입술이 닿는 순간
온몸으로 퍼지는 그 전율 이
내 혈관을 타고 구석구석 에까지 전해져
마치, 당신이 곁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여
당신의 생각과 더불어 행복하게 합니다
차 한 잔 이 주는 따스함 은
당신에게서 느꼈던 그 따스함이고
찻잔이 내 손끝에 닿는 느낌은
당신의 따스한 손 을 잡은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외로울 때 마시는 차 한잔은
당신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당신을 안았을 때의 그 포근함처럼
당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듯 따뜻합니다
외로울 때
당신이 그리울 땐 차를 마십니다
차를 마시는 동안만큼은 외롭지 않습니다
차 한잔과 함께 하는 시간 은 내게 있어
당신과 함께하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