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내 마음 알고 계시나요
詩月 전영애
고개 떨어뜨리고
낙심에 찬 마음
먼 산 바라보는 여인의 마음도
아랑곳하지 않고
너풀너풀 춤을 추는 나비 떼
꽃잎에
앉으려다 날아가는 심사는
아직도 망설임 때문이겠지
오 유월에 몸살 앓다 피어난
빨강 장미의 도도한 자태에
흠 심 품은
당신의 야심 찬 속셈은
유혹의 주파를 던지고
이글거리는
눈길을 피할 길 없어라
낮 밤을 기다림으로
한숨짓는 날 많아지고
꿈속에서 만날 수가 있으려나
이한 밤새고 나면
당신의
살가운 몸짓으로 다가오시려나
넉넉한 당신과
달콤한 사랑의 꽃 냄새에 취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