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의 애인 / 이석환
멀리할수록 그리움이 더욱더 쌓이는 법
가까이할수록 외로움이 잦아지는 법
화사한 꽃을 피우는 봄날에 사랑하고픈 본능적 심리를 숨길 수 없네
인내의 한계를 누르는 발 돋음 걷어차 버려야하네
드러냄은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이네
텅 빈 날들 속에 그윽하게 풍겨오는 향내
애인하나 만들지 못하는 아쉬운 시간들
봄날이 다 가기 전에 한 사람 놓치기 전에
앞뒤 가릴 것 없이 과감히 뛰어들어야 하네
공격하는 사랑 수비가 막지 못할 때 골은 들어가게 되어 있잖니
답답한 친구야
바람난 것은 죄가 아니야 당연한 거야
하나로 이끈다는 것
봄날에 어울릴 만한 시사랑으로 풀어낼 수도 있잖니
씨알이 먹히면 넘어오게 되어 있잖니
나가자 애인 만들러 헌데 어디로 가지 아무데나
사랑에는 목적이 없고 부러움에 대상이 되어야 하니까
그래 걷자 발길 가볍게
애인 될 수 있는 아가씨를 물색해 보자
화창한 봄날에
| 